
웰니스Wellness의 사전적 의미는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이다. 그렇다면 건강이란 무엇일까? 건강한 상태라는 것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걸까? 동서고금 막론하고 철학자들은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용’의 상태를 건강이라 말했다. 이는 곧 중용의 상태가 건강한 상태이며, 중도의 삶이야 말로 행복으로 가는 비결이라는 의미이다. 현대인이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주장하며 ‘일과 쉼의 균형’을 맞추고자 부단한 애를 쓰는 것도 중용의 의미와 맥을 같이한다. 어쩌면 인류의 DNA에는 오래 전부터 ‘균형을 맞추라’는 가르침이 탑재되어 있을 지 모른다. 먼 옛날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중국의 사상가 공자가 중용의 삶을 고민했듯, 21세기 대한민국에도 현대인의 균형 잡힌 삶을 위해 고민한 이가 있다. 바로 서울이라는 도시에 유니언호텔을 착륙시킨 유니언플레이스 박지빈 이사이다. 그가 유니언호텔에 그려 넣은 균형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니언호텔 아티클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유니언플레이스의 경영전략본부장 박지빈입니다. 동시에 공간 비즈니스 연출가라고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저는 기억도 나지 않는 유년 시절부터 세계지도 보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자연스럽게 유관 분야인 역사와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학생으로 성장했죠. 늘 정해진 답이 있는 문제보다는 완벽한 답도 오답도 없는 문제에 끌려 했습니다.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거든요. 그중에서도 사람이라면 생이 끝나는 날까지 필연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건강’에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현대인들이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 산업을 발전시키는 일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로컬과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제가 도시문화기업인 유니언플레이스에서 일하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유니언호텔이 선유 지역에 자리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네요.
한강과 선유도를 품은 이곳은 신선 ‘선’자에 놀 ‘유’자를 쓰는 그 이름에 딱 걸맞은 장소예요. 유유자적 흐르는 한강과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선유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죠. 서울의 서쪽,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남쪽에 맞닿아 있는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가 생각나요. 사람도 사물도 모든 것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이 도시에서 유독 이곳만 홀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했거든요.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특유의 여유가 느껴졌어요. 그래서 확신했습니다. 제가 생각해오던 웰니스 공간이 자리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임을요. .
이사님이 생각하는 웰니스란 무엇인가요?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일과 휴식 중 한쪽이 과하지도 덜 하지도 않게 매일을 사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고 생각해요. 균형의 중요함은 운동의 원리인 수축과 이완에도 적용되는데요. 근육은 힘을 줄 때 수축되고 힘을 풀 때 이완됩니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시키는 것이 운동이라고 할 수 있죠. 쉽게 말해 힘을 썼으면 쓴 만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운동을 잘하는 비결이 되는 것입니다. 유니언호텔의 콘셉트는 이 수축과 이완의 원리에서 착안했어요.
어떤 방식으로 공간 연출했나요?
먼저, 유니언호텔의 저층부를 수축으로, 상층부를 이완으로 구분했어요. 저층부인 지하 1층과 2층에서 에너지를 사용하고 고층부인 6층부터 14층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원리인데요. 지하 1층에 기후의 영향없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테니스장과 골프장. 2층에는 다양한 운동이 가능한 피트니스 시설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6층부터 13층은 객실로, 쉼과 수면이라는 이완의 공간이 됩니다. 최고층인 14층이 유니언호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리쬐는 햇볕과 음악을 오감으로 느끼며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특히, 석양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라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해가 저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니언호텔은 이사님이 구상한 대로 구현됐나요?
기획이라는 일의 가장 큰 매력은 생각치도 못한 부분이 사람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완성될 때 느낄 수 있어요. 그때 더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거든요. 유니언호텔은 런칭한 지 이제 3개월가량 된 터라 제가 그린 그림대로 100% 맞아떨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해요.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제가 구상했던 이미지와 콘셉트대로 잘 연출된 것 같아요.
앞으로 유니언호텔은 어떤 물결을 타게 될까요?
선유라는 로컬에 융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유니언호텔은 방문객분들께 호텔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선유라는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집이나 문화, 레저 등을 추천해드려요. 그중에서도 유유자적 흐르고 있는 한강과 계절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고 서 있는 선유도에 방문할 것을 적극 권유해 드립니다. 자연의 생생함으로 채워진 선유도를 거닐다 보면 진정한 도심과 자연의 조화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유니언호텔이 만들어 낼 물결도 궁금해지네요.
유니언호텔을 선유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문화로 만들고자 해요. 제가 선유도를 보고 유니언호텔을 기획하게 됐다면, 이제는 반대로 유니언호텔이 있기에 사람들이 선유도에 방문하는 것이죠. 사람들이 점차 유니언호텔 자체를 지역의 문화로 여기며 즐기게 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려 합니다.
글. 맨즈헬스 하예은 에디터
사진. 유니언플레이스 임종인PD
웰니스Wellness의 사전적 의미는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이다. 그렇다면 건강이란 무엇일까? 건강한 상태라는 것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걸까? 동서고금 막론하고 철학자들은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용’의 상태를 건강이라 말했다. 이는 곧 중용의 상태가 건강한 상태이며, 중도의 삶이야 말로 행복으로 가는 비결이라는 의미이다. 현대인이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주장하며 ‘일과 쉼의 균형’을 맞추고자 부단한 애를 쓰는 것도 중용의 의미와 맥을 같이한다. 어쩌면 인류의 DNA에는 오래 전부터 ‘균형을 맞추라’는 가르침이 탑재되어 있을 지 모른다. 먼 옛날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중국의 사상가 공자가 중용의 삶을 고민했듯, 21세기 대한민국에도 현대인의 균형 잡힌 삶을 위해 고민한 이가 있다. 바로 서울이라는 도시에 유니언호텔을 착륙시킨 유니언플레이스 박지빈 이사이다. 그가 유니언호텔에 그려 넣은 균형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니언호텔 아티클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유니언플레이스의 경영전략본부장 박지빈입니다. 동시에 공간 비즈니스 연출가라고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저는 기억도 나지 않는 유년 시절부터 세계지도 보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자연스럽게 유관 분야인 역사와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학생으로 성장했죠. 늘 정해진 답이 있는 문제보다는 완벽한 답도 오답도 없는 문제에 끌려 했습니다.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거든요. 그중에서도 사람이라면 생이 끝나는 날까지 필연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건강’에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현대인들이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 산업을 발전시키는 일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로컬과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제가 도시문화기업인 유니언플레이스에서 일하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유니언호텔이 선유 지역에 자리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네요.
한강과 선유도를 품은 이곳은 신선 ‘선’자에 놀 ‘유’자를 쓰는 그 이름에 딱 걸맞은 장소예요. 유유자적 흐르는 한강과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선유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죠. 서울의 서쪽,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남쪽에 맞닿아 있는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가 생각나요. 사람도 사물도 모든 것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이 도시에서 유독 이곳만 홀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했거든요.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특유의 여유가 느껴졌어요. 그래서 확신했습니다. 제가 생각해오던 웰니스 공간이 자리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임을요. .
이사님이 생각하는 웰니스란 무엇인가요?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일과 휴식 중 한쪽이 과하지도 덜 하지도 않게 매일을 사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고 생각해요. 균형의 중요함은 운동의 원리인 수축과 이완에도 적용되는데요. 근육은 힘을 줄 때 수축되고 힘을 풀 때 이완됩니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시키는 것이 운동이라고 할 수 있죠. 쉽게 말해 힘을 썼으면 쓴 만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운동을 잘하는 비결이 되는 것입니다. 유니언호텔의 콘셉트는 이 수축과 이완의 원리에서 착안했어요.
어떤 방식으로 공간 연출했나요?
먼저, 유니언호텔의 저층부를 수축으로, 상층부를 이완으로 구분했어요. 저층부인 지하 1층과 2층에서 에너지를 사용하고 고층부인 6층부터 14층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원리인데요. 지하 1층에 기후의 영향없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테니스장과 골프장. 2층에는 다양한 운동이 가능한 피트니스 시설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6층부터 13층은 객실로, 쉼과 수면이라는 이완의 공간이 됩니다. 최고층인 14층이 유니언호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리쬐는 햇볕과 음악을 오감으로 느끼며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특히, 석양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라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해가 저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니언호텔은 이사님이 구상한 대로 구현됐나요?
기획이라는 일의 가장 큰 매력은 생각치도 못한 부분이 사람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완성될 때 느낄 수 있어요. 그때 더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거든요. 유니언호텔은 런칭한 지 이제 3개월가량 된 터라 제가 그린 그림대로 100% 맞아떨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해요.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제가 구상했던 이미지와 콘셉트대로 잘 연출된 것 같아요.
앞으로 유니언호텔은 어떤 물결을 타게 될까요?
선유라는 로컬에 융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유니언호텔은 방문객분들께 호텔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선유라는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집이나 문화, 레저 등을 추천해드려요. 그중에서도 유유자적 흐르고 있는 한강과 계절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고 서 있는 선유도에 방문할 것을 적극 권유해 드립니다. 자연의 생생함으로 채워진 선유도를 거닐다 보면 진정한 도심과 자연의 조화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유니언호텔이 만들어 낼 물결도 궁금해지네요.
유니언호텔을 선유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문화로 만들고자 해요. 제가 선유도를 보고 유니언호텔을 기획하게 됐다면, 이제는 반대로 유니언호텔이 있기에 사람들이 선유도에 방문하는 것이죠. 사람들이 점차 유니언호텔 자체를 지역의 문화로 여기며 즐기게 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려 합니다.
글. 맨즈헬스 하예은 에디터
사진. 유니언플레이스 임종인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