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언호텔 그리고 선유도, 

도심 속 웰니스 이야기와 소식을 담은 공간입니다.


유니언플레이스와 맨즈헬스가 함께 어반 웰니스 스토리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WELLNESS피부 건강을 위한 뉴트리션 전략



"어떻게 식사를 하느냐에 따라 피부에 윤기를 줄 수도 있고, 주름이 생기게 할 수도 있습니다. 더 좋은 피부를 원한다면 식습관을 바꿔보는 게 가장 안전하고 비교적 저렴한 방법일 수도 있어요"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피부의 경우 더욱 그렇죠.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부 건조에 시달리든, 눈가 주름 때문에 걱정이든 간에 상관없이 식단에 따라 피부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의학 박사이자 피부과 의사 라자니 카타는 “지난 10~15년 동안 음식(특히 식습관)이 피부의 기능을 향상시커나 저하시킨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가 많이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특정 음식들은 안색, 특히 노화에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죠. 카타 박사는 “실제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경우 나이가 들어도 훨씬 덜 나이 들어 보이는 피부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가 많이 있다”고 주장했어요. 반면 건강하지 않은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주름, 잔주름, 반점 등 노화의 신호들을 일찍 경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피부는 두 가지 방식으로 노화합니다. 내부적 노화와 외부적 노화가 그것이죠. 내부적 노화는 시간에 따른 노화라고도 불립니다. 말 그대로 시간에 따라 피부 구조적인 부분이 닳아서 생기는 노화를 뜻해요. 시간에 따른 노화는 피부 처짐, 탄력 저하, 눈이나 입가 등 표정선을 따라 생기는 주름으로 이어집니다. 외부적 노화는 물리적인 손상이나 오염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경험하게 되는 노화입니다. 외부적 노화가 나타나면 주름이나 잔주름뿐만 아니라 고르지 못한 피부톤, 변색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되죠.


그리고 식단은 내부적 노화와 외부적 노화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내부적 노화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제공자 중 하나는 당입니다. 당이나 가공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요. 혈당은 몸속의 단백질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AGE)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최종당화산물이 노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그 약자인 ‘AGE’가 얼마나 적절한 이름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당신 피부를 늙게 하는 것

단것은 항상 위험합니다. 정제된 탄수화물은 어떻게든 피해야 하죠. 위에서 언급한 최종당화산물은 마치 캐러멜과 같이 매우 끈적거린다고 합니다. 캐러멜이 굳으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보세요. 굳기 전의 말랑말랑함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처럼 캐러멜화된 최종당화산물은 피부의 지지대 역할을 하고 피부를 탄탄하고 탄력 있어 보이게 만드는 콜라겐 주변을 둘러싼다고 해요.





최종당화산물이 콜라겐 섬유 주변에 안전하게 자리잡은 다음에는 부서지기 시작하는 데 이때 피부 속도 같이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이를 카타 박사는 ‘설탕 주름Sugar Sag’이라고 부른다는군요. 당화라는 과정을 통해 주름과 피부 처짐이 발생하는 데 이 모든 것들이 다 당분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 설탕 주름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카타 박사는 “당화 과정은 마치 집을 균열시키는 흰개미와 같아서 콜라겐 벽을 무너뜨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당 때문에 생성되는 최종당화산물이 무섭다고 해서 신선한 과일까지 외면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도 당 나름이거든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설탕이 든 과일과 채소에는 비타민C, 비타민A가 들어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채소에는 비타민E까지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각종 영양소들이 들어 있어 피부에 유익합니다.


좀더 자연적인 단맛을 원한다면? 증발시켜 만든 사탕수수 주스, 당밀, 아가베 등을 선택하면 됩니다. 설탕을 아예 끊는 것은 힘든 일이기도 하죠. 빵에서부터 청량음료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음식에 설탕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예 설탕을 끊으려고 하지 말고 쉬운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아요. 즉 설탕이 든 커피 음료나 스포츠 드링크, 당분이 첨가된 아이스 티, 기타 설탕이 든 음료수 등부터 끊어보는 것입니다.


또한 음식만이 최종당화산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음식을 조리하는 동안 당화된 단백질이 생성될 수 있다고 해요. 이를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 환원당과 단백질 또는 아미노산의 아미노기 사이에 일어나는 화학 반응. 아미노-카보닐 반응이라고도 합니다. 비효소 갈변 반응의 대표적인 것입니다)이라고 합니다. 음식이 갈색이 되고 바삭바삭해지는 것을 마이야르 반응이라고 부른대요.


고온에서 음식을 빠르게 조리할 경우(그릴에서 조리하거나 튀기거나 로스팅하는 등) 마이야르 반응이 촉발됩니다. 이는 음식에 최종당화산물을 생성시키는 데 이를 먹으면 외적으로 최종당화산물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죠. 최종당화산물을 많이 섭취할 경우 최종당화산물이 콜라겐으로 흡수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피부 탄력과 건강이 저하됩니다.

다만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후속 연구를 통해 최종당화산물의 보다 명확한 영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때 최종당화산물이 더 많이 만들어진다고 해요. 따라서 조리된 채소는 고기보다는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적습니다. 다만 식단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을 경우 끓이거나 데친 생선 정도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입니다.





염증은 피부를 어떻게 망칠까요?

최종당화산물 외에 염증 또한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시애틀 영양학자인 미쉘 밥은 “체내 염증은 습진, 피부염, 건선 등 염증성 피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염증에는 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이 있는데 급성 염증은 몸이 갑작스러운 상해를 당했을 때 일어나요. 칼에 베이거나 벌레에 물렸을 때가 그 예입니다. 이 경우 종종 피부가 붉어지거나 부풀어 오르거나 가려운 등의 증상이 나타나요.


반면 만성 염증은 이와 같은 염증 반응이 지속적인 스트레스 등의 생활 습관이나 자가 면역 질환(자가 면역 질환은 면역계를 속여 몸이 외부 요인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만성 염증은 몸 밖 요인은 물론 몸속의 요인으로부터도 유발될 수 있어요.


몸 밖 요인으로 인해 염증이 유발될 경우 염증은 장내 미생물군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즉 박테리아, 곰팡이, 이스트 등 위장 시스템 내에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생태계에서부터 염증이 시작되는 것이죠. 미생물군집은 해로운 미생물로부터 몸을 방어해주고, 면역계를 훈련시키고, 섬유질을 단쇄 지방산으로 바꿔줍니다. 이는 피부 장벽뿐만 아니라 장의 내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과도한 당과 낮은 섬유질을 포함한 식단 때문에 장 내 균형이 무너지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래버 박사는 “장내 생태계가 건강하지 않을 경우 몸 전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것이든, 내부 요인으로 인한 것이든 체내 염증이 증가하면 피부 내 활성산소종이 생길 수 있고요. 활성산소종은 프리라디칼(체내 생성의 산화력이 강한 산소)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화합물은 콜라겐을 파괴시키고, DNA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산화로 인해 피부 전반을 무너뜨린다고 해요.


산화는 불안정한 프리라디칼이 스스로를 안정화하기 위해 피부의 지질, DNA 및 단백질과 같은 분자에서 전자를 ‘뺏어오는’ 과정을 뜻합니다. 당연히 산화는 더 많은 염증을 만들어내 점점 악순환이 반복되게 만들죠. 여기에 더해 육류, 유제품, 가공식품 등은 염증성 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산화는 당화 과정과 마찬가지로 시간적 노화의 특징이며 신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산화는 광노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UV 광선으로 인해 외부적인 노화가 일어나서 프리라디칼이 생성되면 외부적인 요인으로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물론 좋은 선크림을 쓰면 염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항산화제를 쓰면 광노화로 인한 피부 손상을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비타민A, C, E와 베타 카로틴은 특히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영양소는 프리라디칼을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프리라디칼의 활동을 방해하고 손상된 부분을 회복시켜준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피부가 더 부드럽고 탄력이 생기고, 광채가 나는 것은 덤이고요. 비타민A, C, E와 베타카로틴은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때문에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으면 과일과 채소를 먹어야 하는 것이죠.

그러나 노화의 외부적 요인에는 위에 말한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할 경우 UV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해요. 오메가3 지방산은 피부의 장벽을 강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생선, 견과류, 씨앗 등을 통해 쉽게 섭취할 수 있어요. 그저 매일의 식단에 이런 음식들을 추가하기만 하면 됩니다.






잘못된 식습관을 중단해야 할 까닭

식습관은 주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에요. 여드름도 먹는 것의 영향을 받거든요. 카타 박사는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올라가고 다른 호르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피부 내 변화를 유발해 여드름이 더 잘 나는 피부로 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혈당 부하가 낮은 식품(혈당을 적게 뛰게 하는 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염증과 지방 생성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유제품 역시 피지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요. 그래버 박사는 “여드름 환자들이 먹는 것은 실제로 피부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유제품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는 모든 여드름 환자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의 경우 유제품을 끊으면 엄청난 효과를 보는 반면, 어떤 사람은 유제품을 끊어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죠. 이는 아마도 여드름이 매우 복잡한 기전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카타 박사는 “여드름을 유발하는 요인은 매우 많다”며 “호르몬과 유전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걸 제대로 했는데도 여전히 여드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드름과 유사하게 복잡한 것으로 습진이 있습니다. 만성적인 건조함, 자극, 가려움 등이 습진의 증상이죠. 카타 박사는 “습진에 대해서라면 노화나 여드름에 비해 명확한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장과 피부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장내 미생물군이 건강할 경우 이 미생물들이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물질들을 생성해낼 수 있다는 것이죠. 스틸컷 귀리Steel Cut Oats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아요. 이런 음식들은 장 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발효 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피르(러시아 및 동유럽 국가에서 주로 마시는 캅카스 지방의 전통 발효유), 김치, 요거트 등 발효 식품은 박테리아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보충제로 먹는 것보다는 음식으로 먹는 것이 좋아요. 물론 이는 다른 영양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식습관은 바꾸지 않으면서 안티 에이징 보조제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보조제 만으로 건강한 피부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다만 보조제를 통해서라도 비타민을 섭취하는 게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기는 합니다.


피부를 위한 마지막 조언

피부를 위해 무언가를 먹는다고 하면 과일이나 채소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는 심황같은 향신료나 아보카도 등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들은 간과하는 것입니다. 피부를 보호해주는 식물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과일과 채소부터 시작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죠.





하지만 맛과 효과 면에서 장점이 많은 다른 맛들도 놓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스킨케어 루틴도 빼먹지 말아요 해요. 바르는 제품의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비타민C 및 E 등 항산화제의 경우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콜라겐 재생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콜라겐 보충제를 먹기보다는 레티노이드 크림 등을 발라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콜라겐 생성을 활발히 만들 수 있습니다. 콜라겐 섭취가 피부에 도움이 되는지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바르는 레티노이드를 활용하는 게 나쁜 선택은 아니에요.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먹는 것도, 바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유니언호텔 베이커리 손유

건강한 식재료로 표현하는 웰니스 공간!


유니언호텔 1층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베이커리 손유’는 음식으로 웰니스를 표현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재료로 정성스레 만든 빵과 음료는 웰니스 라이프를 촉진하는 매일의 에너지가 됩니다. 이곳 또한 최적의 심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뉴트리션 전략을 가져볼 수 있을듯 합니다. 바로 건강한 식재료 때문입니다. 밀가루를 넣지 않고 오직 쌀가루로만 만든 스콘들이 이런 시도들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죠. 쌀가루 뿐만 아니라 보리, 귀리가루 등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보존료 등의 첨가물을 넣지않은 베이커리를 만날 수 있는 거죠. 국내산 쌀가루와 보리가루, 슈퍼푸드 중 유일한 곡물인 귀리가루로 만든 머핀 6종을 추천합니다. 담백한 풍미와 묵직한 식감의 머핀들은 바나나를 직접 갈아넣은 바나나 머핀과, 국내산 쌀조청으로 약과의 맛을 낸 약과 머핀, 무화과를 직접 졸여 가득 넣은 무화과 머핀 등 엄선된 재료와 풍부한 식이섬유로 구성된 머핀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먹거리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건강한 식재료와 맛에 진심인 ‘베이커리 손유’를 체험해보세요.



글. 맨즈헬스 발행인 백승관

사진. 언스플래쉬 / 유니언플레이스 임종인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