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언호텔 그리고 선유도, 

도심 속 웰니스 이야기와 소식을 담은 공간입니다.


유니언플레이스와 맨즈헬스가 함께 어반 웰니스 스토리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UNIONHOTEL유니언호텔 선유를 디자인한 사람들


생각해보면, 오롯이 나만의 힘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이란 드물다. 정말이지 그렇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사람이 하는 대부분의 일에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사회란 서로 조력자가 되어주며 공동의 과업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이러한 삶의 이치는 역사적인 업적을 남긴 위인들의 히스토리에서 두드러지고는 하는데, 이를 과장해서 말하면 과업의 성패는 어떤 파트너를 만나는 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제아무리 혼자서 위대한 일을 꿈꾼다 한들 뜻이 맞는 동료가 곁에 없다면 꿈은 그저 꿈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관점에서 유니언호텔을 기획한 박지빈 경영전략본부장은 운이 좋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유니언플레이스의 한진수 실장을 비롯한 공간디자이너들이 그가 그려 논 밑그림 위에 한층 다채로운 색을 칠해, 한층 생동감 넘치는 도심 속 웰니스호텔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공간연구개발실이 유니언호텔 공간마다 담은 마음과 무수했던 고민을 한진수 실장을 통해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실장님과 공간연구개발실 소개 부탁드려요. 

유니언플레이스 공간연구개발실 실장, 한진수입니다. 공간연구개발실은 복합문화공간 창출을 위해 공간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디자인 설계부터 공사 관리, 운영 및 관리까지 공간의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니언호텔에 웰니스라는 콘셉트를 어떻게 녹였나요? 

가장 먼저, 유니언호텔이 추구하는 웰니스의 방향성을 정립했습니다. 그 결과 실용적 휴식과 화려한 일탈이라는 키워드가 도출됐어요. 이 키워드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뻔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죠. 저도 팀원들도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해볼 기회였습니다.


공간연구개발실의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유니언호텔은 처음부터 숙박만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이 되기를 목표로 했습니다. 안락한 쉼을 제공하는 호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 신체를 단련하는 웰니스 클럽 등. 신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한 상태, 즉 웰니스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유니언호텔의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공간 구성에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다양한 공간이 한 건물에 존재하면, 이용객들과 직원들 간의 동선이 꼬이게 돼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객과 직원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되도록 공간을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호텔 투숙객과 업핏 웰니스 클럽, 유니언워크 이용자들의 동선 또한 분리해 공간의 활용도 및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설계 과정에서 무엇이 가장 고민스러웠나요? 

단순히 웰니스라는 콘셉트에 맞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유니언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어려우리라 판단했습니다. 그 때문에 공간의 분위기부터 웰니스와 어우러지게끔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어요. 전반적으로 자연 친화 소재를 사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자연 그대로를 연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2022년 12월 5일 유니언호텔이 오픈했어요, 기분이 어땠나요? 

보람차면서도 아쉬움이 공존했습니다. 오픈 전날에는 하루 종일 유니언호텔이 생각나더군요. 어떻게 하면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공간이 될지,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을지 등. 고민에 고민을 거쳐 완성된 공간이다 보니 그 의도가 방문객들에게 온전히 와닿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은 걸 보니, 저희 공간연구개발실의 마음이 방문객들에게 온전히 와닿은 것 같아요


유니언호텔은 공간연구개발실의 보람이자 자부심으로도 자리매김 중이네요. 

공간을 디자인하고 완공해내기까지의 과정에는 큰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하고 기획하기 때문인데요. 그런 고민 끝에 나온 한 장의 그림이 공간이 되는 것이죠. 그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추억의 장소가 되었을 때의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방문객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 과정에서 힘듦은 다 잊히거든요. 그리고 그건 매번 더 좋은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저희 공간연구개발실의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유니언플레이스의 공간연구개발실은 앞으로 어떤 디자인을 보여주게 될까요? 

미학적으로만 뛰어난 공간이 아닌, 커뮤니티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적용된 공간을 만들고자합니다. 전문가들은 20년 안에 우리나라의 인구 절반이 1, 2인 가구가 되리라 전망하고 있어요. 이미 미국이나 유럽 같은 나라에서는 공간 나눔 주택이 활성화돼 있지만 한국은 아직 제대로 첫발도 못 뗀 상황이죠.저희는 더욱 발 빠르게 한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공간 나눔 주택을 제안하며 많은 사람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고 싶습니다.



글. 맨즈헬스 하예은 에디터
사진. 유니언플레이스 임종인PD